배용준·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조선 남녀상열지사'로 앞서 리메이크된 바 있던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가 드라마로 첫선을 보인다. 원작을 모티브로 해서 현재 버전에 맞게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 스무 살 청춘남녀에 포커싱을 맞춰 부모 시대와 자녀 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보편적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다.
배우 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이 지상파 첫 주연으로 나선다.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 이어 두 번째 주연작이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우도환도 지상파 1번 남자주인공으로 작품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 과연 두 사람이 어떠한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위대한 유혹자' 강인 PD는 "20살이라는 면죄부가 있지만 남들이 보기엔 위험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면서 "보기만 해도 예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캐스팅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이 있다. 좋은 배우들과 좋은 앙상블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했다.
▶ MBC '위대한 유혹자'(16*2)
줄거리: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것인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등장인물: 우도환·박수영(조이)·문가영·김민재 등
김진석(●◐○○○)
볼거리: 원작이 탄탄하다. 할리우드 및 유럽과 국내까지 다양한 작품 속 만나왔던 원작. 그래서 식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믿고 볼 소재도 된다. 중년 멜로가 트렌드인 요즘, 20대들의 조금은 도발적인 드라마라니 기대된다.
뺄거리: 너무 신인 캐스팅이다. 신인을 키우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어느 정도 연기력이 검증된 이들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법. 상대작들에 비해 배우들의 아우라가 없어도 너무 없다. 잘못하면 '학교 2018' 이미지로 끝날 수도 있다.
이미현(●●○○○)
볼거리: 2017년 샛별로 떠오른 우도환이 지상파 남자 주인공으로 나선다. KBS 2TV '매드독'에서 유지태와의 힘겨루기에서도 지지 않았다. '1번'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위대한 유혹자'에서 '1번'을 잘해낸다면, 앞으로 가능성이 더 큰 배우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뺄거리: 우도환과 박수영은 지상파 주연을 해 본 적 없는 신인에 가까운 배우다. 물론 신선한 마스크와 조합이긴 하지만 이들이 부담감을 딛고 중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건. 게다가 대진표도 좋지 않다. SBS에서는 '키스 먼저 할까요'가 압도적이다. 잘못하다간 시작한지 모르게 시청자 기억에서 없어질 '위대한' 작품이 될 수도.
황소영(●●○○○)
볼거리: 우도환과 박수영의 커플 케미다. 20대 청춘남녀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극의 중심을 이끌기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요소. 문가영이 첫 악역에 도전하는 만큼 얼마나 앙칼진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을 꾀할지도 흥미롭다.
뺄거리: 봄에 맞지 않게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깔려 있다. 여기에 스무 살의 사랑 이야기가 여느 드라마에서 한 번쯤 봐왔던 모습으로 등장해 신선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경쟁작 '키스 먼저 할까요'는 탄탄한 연기를 자랑하는 베테랑 주연 김선아·감우성이 포진해있다. 이미 10%대를 넘기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중년 로맨스를 넘어서기엔 그 벽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