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은 26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개봉 인터뷰에서 "오히려 물러터진 성격이다"며 "(세 보이는 외모 때문에) 연애를 못 하는 건가"라면서 웃었다.
그는 "내 생각을 밀고 나가는 강단은 세다고 느낄 수 있는데, 그 외에 사람들을 대하거나 평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많이 순하다. 순하고 말도 느리다. 질문을 받으면 즉각적으로 대답이 잘 안 나오고 생각을 많이 하는 타입이다. 업이 돼서 흥겨운 캐릭터는 아니다. 차분하게 지내는 편이다"며 평소 실제 자신의 모습을 설명했다.
또 실제 성격 때문에 손해보는 일에 대해 "그래서 연애를 못하나"며 "이성민에게 포스터 촬영하면서 애교를 부렸더니 '촬영할 때 좀 이러지. 넌 좀 어려웠어'라고 하더라. 나는 최대한 애교도 부리고 편하게 한다고 생각해쓴데, 나를 어려워했더라. 후배인데 어렵다는 말이 웃기긴 한데, 그런 면이 있나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적극적인 면도 있다고. 이엘은 "맘에 드는 사람에게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면 내가 먼저 다가간다"면서 "홍대 살 때 사귄 친구가 두어명 있는데 내가 먼저 다가갔다. 책을 먼저 읽고 맘에 드어서 이 작가의 SNS 계정을 찾아 대화를 몇마디 나눴다. 그러다 만났다. 공통점이 많았다.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지금도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케이스도 있다"고 밝혔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영화다. 오는 4월 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