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 4화에서는 인과율 때문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강동수(정지훈)와 김도진(이동건)이 본격 대립이 예고됐다.
두 사람의 잔인한 운명은 강동수(정지훈)가 연쇄성범죄자 서보현(김승훈)을 잡는 대신 물에 빠진 약혼자 민지수(유다인)를 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서보현과 공범이었던 정일수(박두식)가 김도진의 아내 수영(주민경)을 살해했다. 아내를 잃고 살아갈 목적을 잃은 김도진은 장태준(정진영)과 손을 잡고 미래의 범죄자를 처단하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서보현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목격자인 민지수까지 살해하게 됐다. 김도진의 말대로 “무섭네요. 그 인과율이란 거”였다.
강동수와 김도진,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던 두 남자는 이제 더 이상 잃을게 없는 사람들이 되어 서로를 향해 총구를 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온도차는 극명하게 갈렸다. 강동수는 범죄의 현장을 깡으로 버텨온 열혈 형사였다. 민지수의 죽음에 분노하고 절규했고, 김도진에게도 거칠게 달려들었다.
반면 특전사 출신의 김도진은 이미 감정이 없난 냉혈한 킬러가 돼있었다. 민지수를 죽인 범인이 김도진이란 사실을 알게 된 강동수가 분노하며 살해의 이유를 물었지만, 김도진은 남선우(김형묵)를 먼저 처리하겠다며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은 언젠가 모두 죽어. 중요한 건 죽음이 아니라 죽기 전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냐는 거지”라며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두 사람의 대결은 인과율로 인한 변수들로 인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이 이어져 있어, 더욱 예측이 불가하다. 아내를 죽인 정일수(박두식)와 수십,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신약 출시를 앞둔 남선우(김형묵)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 김도진, 정일수를 탈옥시키는 동시에 유시현을 납치한 정일수의 형 정일우(김용희), 정일우를 사주해 김도진을 잡을 계획인 남선우, 그리고 죽음이 예견된 유시현을 찾아야만 하는 나비팀과 강동수까지. 인과율로 둘러싸인 이들의 본격적인 대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