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11일 오후 5시까지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와 고교·대학 중퇴 선수의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희망서를 접수했다. 신인 드래프트는 9월 10일 개최된다. 현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고교 3학년 및 대학교 4학년(2년제 대학교는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는 자동으로 드래프트 대상이 됨에 따라 별도의 참가 신청 접수를 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관심을 모은 해외파 출신 선수는 총 5명이 지원했다. 이대은과 이학주, 김성민, 윤정현, 하재훈이 신청서를 냈다. 그 외에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한 선수도 일부 지원했다.
경찰 야구단의 이대은은 지난 9일 참가 희망서를 제출했다. KBO 드래프트 참가와 해외 진출을 놓고 고민하던 이대은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결국 한국 무대를 선택했다. 신일고 졸업 후 미국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이대은은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하다 일본 지바 롯데에서 2년 간 활약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5경기에서 5승4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이대은측과 만남까지 가진 KT가 이대은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 행사가 확실시된다.
▲사진=이학주
충암고 졸업 후 미국(시카고 컵스)으로 건너간 내야수 이학주 역시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이학주는 계약금만 115만 달러를 받았을 정도로 기대를 모은 대형 유격수다. 2011년부터 유망주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 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3년 연속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부터 4년 동안 트리플 A에서만 뛰었고,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타율 0.269에 23홈런, 209타점이다. 상위 순번 지명이 예상되나 일부 구단은 수술에 따른 몸 상태와 경기 감각 저하를 변수로 꼽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했다.
용마고를 졸업한 하재훈은 2009년부터 7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627경기에서 타율 0.265·38홈런·288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일본 야쿠르트에서 외야수로 17경기를 뛰기도 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외야수로 지원했다.
이대은과 이학주, 하재훈은 고교 졸업 후 컵스와 모두 계약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야탑고 졸업 후 오클랜드와 51만 달러에 계약했던 포수 김성민도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주로 루키와 싱글 A 소속으로 활약했다. 통산 95경기에서 타율 0.226, 9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팀에서 활약한 좌완 투수 윤정현도 이번에 드래프트 참가 희망서를 제출했다.
KBO는 서류 검토 후 결격 사유가 없는 선수에 한해 8월 20일 트라이아웃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소는 수원 KT 위즈파크, 시간은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드래프트 지명권은 지난해 성적의 역순에 따라 KT→삼성→한화→넥센→LG→SK→NC→롯데→두산→KIA 순으로 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