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민 해외파 출신의 쇼케이스가 20일 오전 11시 수원 kt위즈파크서 치러진다.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와 고교·대학 중퇴 선수 등을 대상으로 한 트라이웃이다.
관심을 모은 해외파 출신 선수 5명이 지원했다. 이대은과 이학주·김성민·하재훈· 윤정현이다. 고교 졸업 이후 혹은 대학 재학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빅리그 무대를 밟아 본 선수는 없다. 드래프트 참가 여부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대은(현 경찰 야구단)은 신일고를 졸업한 뒤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루키-싱글-더블 A를 거쳐 트리플 A에서 뛴 이대은은 2015년 일본 무대로 옮겨 지바 롯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현재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이다. 이미 이대은 측과 만남을 가진 kt가 이대은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이학주는 시카고 컵스에서 계약금만 115만 달러를 받았을 만큼 기대를 모은 대형 유격수다. 2011년부터 유망주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 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3년 연속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타율 0.269에 23홈런 209타점이다.
외야수 하재훈은 2009년부터 7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627경기에서 타율 0.265 38홈런 288타점을 기록했다. 오클랜드와 51만 달러에 계약했던 포수 김성민은 주로 루키와 싱글 A 소속으로 활약했고 통산 95경기에서 타율 0.226 9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팀에서 활약한 좌완 투수 윤정현도 이번에 드래프트 참가 희망서를 제출했다.
윤정현
2010년대 이후 주요 해외파 지명 선수를 살펴보면 각 구단 입장에선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2015년 삼성 2차 1라운드 9순위에 뽑힌 장필준은 올해 4승4패 6세이브 10홀드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6년 SK 2차 9라운드의 낮은 순위에 뽑힌 김동엽은 지난해 22홈런에 이어 올해 24홈런을 때려 내며 '홈런 군단'의 일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2014년 SK 2차 5라운드에 뽑힌 정영일은 올해 1승 9홀드 평균자책점 4.83으로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재윤은 kt 유니폼을 입고 포수에서 마무리로 전환해 통산 42세이브를 올렸다.
문제는 경기 감각. 이학주는 최근 일본 독립리그에서, 하재훈은 2016년 일본 야쿠르트에서 각각 활약했다. 김성민은 올 초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이후 현재 독립 야구단 성남 블루팬더스에서 활약 중이고, 윤정현은 최근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미국 구단과 계약이 종료된 뒤 군 문제 등 사유로 공을 내려놓은 적이 있다. 또한 일부 부상 경험이 있는 선수의 경우 현재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20일 트라이아웃은 그런 무대다. 5명을 비롯해 고교·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이 참가하는 2019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9월 10일 개최되며 지명권은 지난해 성적 역순에 따라 kt→삼성→한화→넥센→LG→SK→NC→롯데→두산→KIA 순으로 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