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3차전에서 3-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전날 3-9 패전에 이어 연패, 올 시즌 두산전 전패다. 지난해부터 15연패가 이어졌다. 시즌 63승1무68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도 멀어졌다. 무엇보다 최근 페이스가 너무 안 좋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4⅔이닝 동안 8실점을 했다. 1회는 김재환에게 2타점 2루타, 오재일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2회도 1점을 내줬다. 그리고 5회 무너졌다. 1사 2·3루에서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고 오재원은 삼진 처리했지만 대타 김재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정수빈에게도 추가 적시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최동환은 6회초 오재일에게 투런 홈런까지 맞았다. 10점을 내줬다. 4회 유강남의 적시타로 1점, 9회 서상우의 투런포로 세 번째 득점을 했다. 이미 넘어간 전세를 가져오진 못했다. 두산전 15연패. 2016시즌에 롯데가 NC에게 당한 특정 구단 상대 최다 연패(15패)와 타이가 됐다. 살얼음판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 저하까지 피할 수 없게 됐다.
에이스 양현종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도 상대 선발 이재학을 공략하지 못했다. 6회엔 리드를 내줬다. 양현종이 김형준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1사 2·3루에서 나성범에게 땅볼 타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연속 안타와 야수 실책을 틈타 2득점한 뒤 이어진 기회에서 김선빈이 내야 안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양현종이 7회도 2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7회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8회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안타 뒤 폭투와 도루로 3루를 밟았고 1사 1·3루에서 다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득점을 해냈다.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최형우도 적시타를 쳤다. 2점 차로 앞섰다.
팻딘이 9회초에 나섰고 리드를 지켜냈다. 이우성, 김찬형, 박광열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KIA가 시즌 61승64패를 기록했다. LG를 1게임 차로 앞서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14일 롯데전부터 4연승, 19일 삼성전 패전 뒤 다시 2연승을 거뒀다. LG와는 상반된 행보다. 특히 KIA는 LG보다 7경기를 덜 치렀다. 순위 경쟁이 이어져도 주도권을 쥔 채 레이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넥센과의 원경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시즌 61승68패를 기록했다. LG와의 게임 차를 1로 좁혔다. 아직 5할 승률에는 7승이 부족하지만 5강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LG는 7위 추락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