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30주년,40주년 계속 함께해"..신화, 추억과 진심 담은 20주년 공연 (종합)
등록2018.10.07 20:30
"스무살에 데뷔해 마흔살이 됐다. 앞으로도 여러분이 좋아하는 음악, 무대 아끼지 않고 많이 보여드리겠다."
그룹 신화가 20년의 추억과 진심을 담은 웰메이드 공연을 마무리하며 30주년,40주년 공연을 약속했다.
신화는 6일에 이어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HEART’를 개최했다. 데뷔 10주년 콘서트와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해 의미를 더했다. 양일간 2만 5000석 규모의 공연을 티켓 오픈 5분 만에 매진시킨 신화는 이날 신화를 연호하는 뜨거운 응원, 함성과 함께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레드컬러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신화는 시작부터 댄스곡으로 달렸다. ’All Your Dreams’, ’SUPER POWER’, ’YOUR MAN’을 잇따라 선보이며 공연 초반부터 열기를 끌어올렸다. 앞서 6일 3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한 신화는 지친 기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컨디션이 좋다"며 "함께 재밌게 놀자"고 외쳤다. 앤디는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재밌게 놀자. 사랑한다"라며 인삿말을 했다. 혜성은 "대망의 20주년 (서울) 마지막 날이다. 어제 재밌게 놀았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앙코르 곡을 한 곡 더 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뛰어다니고 그랬는데 오늘 체력이 남아있을까 걱정하던데 걱정은 하덜덜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신화는 20년간 쌓아온 내공을 쏟아냈다. 20년간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공들인 공연을 선물하는 느낌이었다. 무대 구성과 디자인은 이전 공연 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박스형 무대와 투명한 성을 연상하게 하는 리프트 중앙 무대 등 다양한 무대 설치로 볼거리를 더했다. 열 십자로 1층을 가로지르는 무대와 공연장 가장자리를 둘러싸는 무대 디자인으로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다양한 컨셉트의 그래픽으로 선사한 영상미도 완성도 높았다. 밤하늘, 바닷 속 등 매 곡의 무대마다 다른 시공간에 있는 느낌을 들게 하는 영상이 공연의 퀄리티를 높였다.
무대엔 신화와 팬클럽 신화창조의 20년의 역사를 담아냈다. 공연 러닝타임이 부족할 만큼 히트곡으로 꽉꽉 채웠다. ’I Pray 4U’ ’Wild Eyes’ ’This Love’ 등 이어진 히트곡 무대에서 비명같은 함성이 나왔다. 스탠딩석을 포함해 전 좌석 팬들은 공연 내내 일어서서 주황색 야광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신화가 열정적인 무대를 보이자 팬들은 각 무대 마다 특유의 응원법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공연 내내 신화의 선창에 팬들은 짠 듯이 입을 맞춰 후창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가수와 팬의 20년의 추억이 얼마나 끈끈하고 대단한지를 증명했다.
신화는 ’20주년’을 함께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수비결도 ’신화창조 덕분’이라고 했다. 민우는 "신화창조가 아니면 20년까지 못 왔을 것 같다"며 "떠나지 않고 함께해줘서 감사하다. 오늘 무대에서 팬들 눈 마주칠 때마다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주년이라는 뜻 깊은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기쁘게 생각한다. 정말 뭣도 모르고 스무살에 데뷔해서 마흔살이 됐는데 항상 여러분 생각 하면서 젊게 살겠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무대 계속 아끼지 않고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혜성은 "10주년을 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0주년이다. 건강히 운동해서 25주년 30주년,40주년도 함께하자. 즐겁게 공연하겠다"며 앞으로 함께하자고 약속했다.
한편 신화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로 콘서트를 이어간다. 13일 대만, 11월 24일 홍콩 등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20주년을 맞은 신화는 다양한 계획으로 팬들과 20주년을 자축하고 있다. 지난 8월엔 스페셜 앨범 ’HEART’를 발매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히 20주년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사진제공=신화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