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데이식스(DAY6)가 6개월만에 청춘(유스) 연작을 들고 왔다. 이번에도 전곡 작사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신스팝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지난 6월 시작한 첫 월드투어 '유스'를 통해 전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는 이들의 성장이 녹여 있다.
지난 10일 미니 4집 'Remember Us : Youth Part 2'를 낸 데이식스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는 198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킨 신스팝 밴드 사운드를 담은 곡이다. '후회 없는 사랑을 했기에 미련과 원망은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성진은 "올해 6월에 '유스 파트1-슛미'를 발매하고 이번에 파트2를 들고 왔다. 청춘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우리 나이 때의 다이어리 느낌으로 써보려고 했다. 나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슛미'와의 차별성에 대해선 "전에는 강렬한 사운드에 여름과 어울리는 장르라면, 이번에는 빈티지하면서 겨울 색감을 많이 띄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스팝 첫 도전에는 제이가 "누구의 아이디어라기 보다 우리가 곡 작업을 하는 시간 안에서 느끼는 감정대로 만들었다. 이 곡을 작업할 때는 1970년~1980년도 음악을 많이 들었다. 그 시기에 아이콘 이었던 분들이 너무나 많아서 신스팝 장르에 대해 많이 깨달았다. 조금씩 알아보니 재미있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영케이는 "신스팝을 데이식스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했다고 했다. 우리가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도전했다.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느낀 건 어떤 노래라도 멤버들의 연주와 목소리가 더해지면 '데이식스 느낌'이 나더라. 그 자체가 재해석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를 비롯해 '아픈 길', '두통', '121U', '완전 멋지잖아', '마라톤', 'Beautiful Feeling', CD 한정 수록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의 인스트루멘털 음원까지 총 8트랙이 수록된다.
성진은 "사내 컨펌 시스템이 있다. 우리는 최대한 모든 곡을 타이틀곡이라 생각하고 작업했기에 어떤 곡이 타이틀곡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고, 영케이는 "우리는 모든 곡을 타이틀곡처럼 쓰지만 실제 정하는 건 회사의 권한이다"며 웃었다.
원필은 "개인적으로 '아픈길'이 겨울 하고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한다. '좋아합니다' '아이러브유'와 같은 계속 해온 록발라드 장르라서 익숙한 것도 있다"고 추천했고 성진은 "'완전멋지잖아'가 타이틀곡이 됐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스타일링을 봤을 때 아메리카 팝 느낌이 난다"고 밝혔다.
최근 데뷔 3주년을 맞은 데이식스는 "3년하고 조금 넘게 활동을 했는데 처음으로 밴드상을 받았다.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고 있다는 걸 느꼈다. 우리 음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진은 "꾸준히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그만큼 책임감도 생기고 부담감도 생긴다.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말했다.
원필은 "3주년이 되어 가장 좋은 점은 우리가 노래가 가장 많다는 거다. 그게 제일 좋다. 퀄리티 좋은 많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렇게까지 낼 수 있는 건 우리 JYP 식구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마이데이(팬클럽) 분들이 많이 큰 힘을 주셔서 가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 내에서 우리의 존재감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리 회사 안에서 밴드라는 컨셉트를 가지고 나올 수 있음에 감사하다. 우리 회사 안에 유일한 밴드 컨셉트라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이식스는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데뷔 후 첫 월드투어 'DAY6 1ST WORLD TOUR 'Youth''를 진행 중이다.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간) 토론토, 11일 미니애폴리스, 14일 애틀랜타, 16일 필라델피아, 18일 LA, 23일 상파울로, 26일 산티아고까지 총 7개 미주 지역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또 12월 8일 자카르타에 이어 내년 1월 18일부터 모스크바, 마드리드, 베를린,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까지 유럽 투어를 끝으로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국내에서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DAY6 Christmas Special Concert 'The Present''라는 타이틀로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특별한 연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