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90이 되더니 갑자기 새로운 퀘스트가 생성되고 찬열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나타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 무한히 펼쳐지는 송재정 작가의 상상력을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23일 방송된 tvN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현빈(유진우)이 박신혜(정희주)가 스페인으로 가는 걸 막았다.
1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호스텔을 산 이유가 게임 라이센스 때문이라는 걸 안 박신혜는 돌아가는 현빈에게 "또 내 앞에서 도망치는 거예요? 당신이 무슨 대표야, 사기꾼이지. 당신 같은 인간이 뭐가 불쌍하다고 매일 잠도 못 자고 간병하고"라며 빗속에 오열했다.
전화를 끊은 줄 알았던 현빈은 다시 돌아와 박신혜를 차에 태웠다. 그리고 그간 있었던 일을 모두 알려줬다. 찬열(정세주)이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것으로 추측되는 이재욱(마르꼬 한)은 한국인 유학생이자 해커, 그리고 전과자에다 마약사범이었다. 이재욱은 찬열의 게임을 박훈(차형석)에게 팔려고 했다. 그러나 찬열은 실종되고 이재욱은 그라나다의 한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신혜는 "실종신고만 빨리했어도 찾을 수 있었다"고 화냈다. 현빈은 찬열이 살해 용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고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찬열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애썼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신혜는 "말도 안 된다. 그럴 리 없다"며 믿지 않았지만, 현빈은 "실종이 아니라 잠적일 수 있다"고 답했다. 현빈은 찬열이 살아있고 찾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승준(박선호)에게 게임 출시 일정을 모두 미루라고 지시한 현빈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게임에 몰두했다. 김의성(차교수)은 이를 이상하게 여겼고 현빈이 여전히 미쳤다고 생각했다. 이승준은 현빈이 찬열, 이재욱의 레벨까지 도달해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려고 한다고 말했다. 게임 속 현빈의 랭킹은 3위였고 1, 2위인 찬열과 이재욱은 1년 전이 마지막 접속이었다.
현빈은 드디어 레벨 90이 됐다. 그때 새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하늘을 바라본 현빈의 표정이 의미심장했다. 그때 박신혜는 찬열을 찾아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사무실을 찾아온 이레(정민주)를 통해 박신혜와 통화한 현빈은 "거기 갈 필요 없다. 그라나다에 가도 절대 세주를 찾을 수 없다. 세주는 나만 찾을 수 있다. 이제 증명하라면 하겠다"고 말했다.
현빈이 본 것은 게임 속 매였다. 현빈이 레벨 90을 달성하자 '시타델의 매'라는 특수 아이템이 등장했다. 이는 레벨 90 이상만 가질 수 있었다. 손을 뻗자 매가 현빈의 팔에 앉았다. 그리고 마스터의 전령이 도착했다. 즉, 찬열의 메시지였다. 예고편에서는 레벨 90이 되면 발생하는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현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카키색 야상은 2회에 짧게 등장한 기차 총격신에서 입은 옷과 같았다.
찬열이 사라진 이유와 현재 위치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었지만 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다. 송재정 작가의 한계 없는 상상력에 시청자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찬열과 이재욱 모두 레벨이 90 이상인 상태에서 접속이 끊겼기 때문에 현빈이 마주할 퀘스트가 찬열의 실종과 이재욱의 죽음을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