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사들이 국내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게임사 중에는 밸브와 e펀, 슈퍼셀 등 유명 해외 게임사들도 있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16일 한국게임산업협회의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이하 자율규제)’ 강령에 따라 유예기간을 거쳐 미준수 게임물을 2차 공표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2018년 7월부터 강화된 자율규제 강령을 시행하고 있다. 강화된 강령은 확률형 아이템 결과물에 대해 개별 확률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으며, 확률정보 표시 위치를 이용자의 식별이 용이한 게임 내 구매화면 등에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자율기구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강령에 따라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기구 내 자율규제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는 자율규제 강화 이후 총 12종(온라인게임 1종, 모바일게임 11종)의 미준수 게임물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총 12종 게임물 중 1종만 제외하고 모두 해외 게임사가 서비스하는 게임들이다. 특히 밸브 코퍼페이션의 '도타2', e펀 컴퍼니의 '삼국지M',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 등 잘 알려진 게임사와 게임들도 확률형 아이템의 자율규제를 지키지 않았다.
자율기구 측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물 2차 공표에서 총 12종 게임물 중 국내 게임사의 게임물이 1종만 포함되어 있다. 국내 게임사의 자율규제 준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해외 게임사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지난 1차 미준수 게임물 공표 이후 온라인 게임물 중 준인터의 ‘겟앰프드’, 동양온라인의 ‘타이젬바둑’이 준수로 전환했다. 모바일 게임물 중 '킹스레이드’, '쿠키런:오븐브레이크’, ‘왕이되는 자’, ‘야망’, ‘이터널라이트’가 준수로 전환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