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방송 예정인 MBC 새 주말극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요원(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유지태(김원봉)가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첫 대본리딩에서 윤상호 감독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드라마를 맡게 돼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고 운을 뗀 뒤 “시청자들에게 일제강점기,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의열단의 모습을 재조명해 깊은 감동과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는 기대를 밝혔다.
배우들은 대본 리딩임에도 대사 하나하나에 감정을 실어 웰메이드 첩보 액션의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조선인 외과의사 이요원과 의열단 단장 유지태의 만남이 돋보였다. 이요원은 조선인 일본 의사와 독립군 밀정 경계에 선 이영진으로 분한다. 단아함 속에 강인함을 갖춘 이영진을 자신만의 섬세한 연기로 마음껏 펼쳤다. 유지태는 무장항일투쟁을 이끈 김원봉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사실적인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절제된 목소리와 변화무쌍한 표정으로 의협심 넘치는 의열단장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층 무르익은 카리스마와 매력이 돋보이는 임주환, 남규리의 캐릭터 변신 또한 관심을 모았다. 임주환은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일본인 검사 후쿠다의 존재감을 뽐냈다. 남규리는 경성구락부 가수 미키 역을 다채로운 표정과 매혹적인 보이스로 표현해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이해영, 허성태, 조복래, 전진기, 김규종 등 개성 만점 배우들이 가세해 막강한 ‘이몽’ 라인을 완성했다.
제작진은 “이요원, 유지태 등 배우들의 존재감만으로 꽉 찬 대본리딩이었다”며 “여기에 윤상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 조규원 작가의 탄탄한 필력이 더해져 MBC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한민족 첩보 액션이 탄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덧붙여 “제목처럼 적과 동지를 넘나들며 조선 독립을 위해 뜨겁게 싸운 의열단과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의 비화가 담긴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