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4일 일간스포츠에 "MBC 월화극 '아이템'이 다음 주 촬영을 끝으로 종료된다. 모든 촬영이 끝난다"고 전했다.
'아이템'은 드라마 스태프 주 52시간 근무제와 배우 주지훈, 진세연, 김강우 등 주인공들의 스케줄 문제로 지난해 9월 첫 촬영을 시작했다. 첫 방송(2월 11일) 전인 1월 말까지 촬영을 종료하겠다는 의지하에 촬영을 이어갔으나 촬영 중간 늘어지면서 두 달 늦은 3월에 끝나게 됐다.
주지훈은 지난 2월 넷플릭스 '킹덤2' 촬영에 들어가기로 되어있던 상황. 1월 말까지 '아이템' 촬영을 마치기로 협의하고 촬영에 들어갔으나 기존의 얘기가 오갔던 시점보다 늦어졌다. 결국 '아이템'과 '킹덤2' 촬영을 오가며 두 작품 모두를 소화했다. 스케줄 문제로 모든 신을 주지훈이 소화할 수는 없어 대역을 썼다. 풀샷에서는 대역이, 클로즈업샷에서는 주지훈이 직접 촬영한 것. 이에 대해 MBC 측은 "액션 대역"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는 방송관계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상태다.
김강우도 예정되어 있는 영화 스케줄 문제로 더는 '아이템' 촬영에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상황. 영화 측에 양해를 구했으나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아이템' 측에 15일 이후 촬영은 어렵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촬영을 진행해 다음 주 모든 촬영을 마친다.
'아이템'은 MBC 자체 제작으로 만들어진 대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보에 열을 쏟았고, MBC의 2019년 기대작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됐다. 하지만 결과는 아쉽다. 시청률 5%의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하며 지상파 월화극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