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영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미발표곡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을까. 배우가 아닌 가수 SKY 최진영을 만들어낸 강민 프로듀서가 조심스럽게 그의 추모곡을 작업 중이다.
강민 프로듀서는 29일 일간스포츠에 "가수 겸 배우로서 잊히는 걸 원치 않는다. 특히 가수로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가수로서 활약한 최진영의 스토리를 기억에 남게 해주고 싶다. 그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최진영의 어머니와 뜻을 합쳐 미발표곡 복원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원은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강민 프로듀서는 "워낙 오래전 데이터라 복원을 못하면 실패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당시는 아날로그였고 현재는 디지털 음원시장이라 복원이 쉽지만은 않다. 그 과정이 힘들겠지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익금은 유족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가수 최진영의 '마지막 노래'란 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미발표곡은 최진영의 데뷔 20주년인 10월에 발표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 그 시점을 목표로 복원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2000년 1월 녹음된 곡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진영은 9년 전인 2010년 3월 29일 숨을 거뒀다. 누나 故 최진실과 함께 남매 연예인으로 사랑을 받았다.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방울이', '도시남녀', '아내가 있는 풍경' 등에 출연했다. 1999년 '스카이(SKY)'라는 예명으로 음반을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영원'을 히트시키며 2000년 골든디스크 신인상, 대한민국 영상음반 대상 신인가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