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 행사에 돌입했다. 노후차 교체 할인·보증 기간 연장·현금 지원 등 종류도 다양하다. 자동차를 살 때 개별소비세(개소세)를 30% 감면해 주는 혜택이 내달 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이달 프로모션으로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 판매 프로모션으로 '웰컴 H 패밀리'를 진행한다. 가족이 현대차를 직구매한 이력이 있고, 20~30대 고객이 현대차를 처음 구입할 경우 2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대째 구매 시 20만원, 3대째 구매 시 30만원, 4대째 구매 시 50만원이 할인된다.
또 개소세 인하를 기념하는 '노후차 특별 할인'도 실시한다. 최초 등록 기준 7년 이상 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이 신차를 구매할 경우 국내 영업 전 차종(아이오닉 EV·코나 EV·넥쏘·신형 쏘나타·팰리세이드 등은 제외)에서 30만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기아자동차는 레저용 차량(RV) 글로벌 1500만 대 판매를 기념한 특별 이벤트로 이달 중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50만원을 할인해 준다. 또 특별 저금리 혜택을 선택하면 스포티지와 쏘렌토·카니발 모두 각 1.9% 금리 적용에 50만원 할인, 초회차할부금 30만원을 지원한다.
쌍용자동차는 이달 보증 기간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 코란도를 사면 무료 보증 기간을 5년·10만km로 연장할 수 있다. G4 렉스턴 구매 고객은 7년·15만km 보증이나 100만원 지원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스포츠 브랜드 구매 고객에게는 자동차세 28만5000원을 10년간 지원하는 행사도 벌인다. 노후 경유차 보유 고객이 신차를 구매하면 90만원을 할인해 준다. 티볼리 브랜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코란도를 사면 20만원을 깎아 주고, 5년 이상 된 승용차나 레저용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G4 렉스턴을 사면 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이달 주력 차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전액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스파크와 말리부의 디젤 모델이나 트랙스를 사면 최대 48개월까지 전액 무이자 할부를 적용해 준다. 이쿼녹스·임팔라·말리부 가솔린 모델은 일부 선수금을 지불하면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가정의 달을 기념해 13세 이하 자녀 양육 가정·다자녀 가정·다문화 가정·신혼부부 등 고객에게 최대 30만원을 깎아 주고, 공무원과 교직원에게는 최대 50만원을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6와 QM6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특별 프로모션을 적용해 준다. 신차 보증 기간을 최대 7년 또는 14만km까지 연장하거나 S-링크 패키지 무상 장착, 120만원 상당의 용품 구입 비용 혹은 현금 80만원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재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200만원을 지급한다. SM6 프라임 구매 고객에게는 특별 프로모션으로 100만원의 할인 혜택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 부진으로 고전 중인 완성차 업체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규모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며 "차 업계 전반이 판매 부진을 떨치기 위해 고심하고 있어 신차 구매를 고민한다면 이번 이벤트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