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에이스 윌슨은 이달 네 차례 등판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윌슨의 가장 최근 승리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4월 27일 삼성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21일 잠실 SK전에서 윌슨은 7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야수진의 실책으로 윌슨의 실점은 4점, 그리고 팀은 2-4로 졌다.
윌슨은 0-0으로 맞선 2회 2사 1루에서 김성현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이를 놓쳤다. 정상적으로 아웃이 추가됐다면 이닝 교대가 이뤄졌겠지만, 오지환의 실책으로 위기가 이어졌고 윌슨은 2사 1·2루에서 최항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배영섭이 친 타구는 불규칙 바운드가 이뤄지며 1타점 추가 적시타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1루수 조셉의 수비, 외야수 김현수의 펜스 플레이도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월슨 3월 23일 광주에서 KIA와 공식 개막전부터 4월 27일 대구 삼성전까지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선발 등판 기준으로 평균자책점 0.57를 기록했다. 1987년 OB 계형철이 기록한 평균자책점 1.09(41⅓이닝 5자책)를 깬 해당 기준 역대 최저 평균자책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4월까지의 0점대 평균자책점의 짠물 투구는 아니지만 5월 3일 두산전(4이닝 6실점)을 제외하면 윌슨은 여전히 선발투수로 7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공수에서 윌슨을 돕는 지원이 부족하다. 7회와 8회 1점씩 내준 지난 9일 키움전에서는 득점 지원이 단 1점, 결국 LG와 윌슨은 1-2로 졌다. 지난 15일 롯데전에서는 4-3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겼지만 곧바로 불펜이 8회 5점을 내줘 승리가 날아갔다. 21일 경기에서는 공수에 걸쳐 지원받지 못했다.
윌슨의 올 시즌 성적은 4승3패 평균자책점 1.83이다. 21일 현재 투구 이닝과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위, 평균자책점은 2위다. 그러나 이번 시즌 승리투수 요건에서 내려간 뒤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 기회가 네 차례 날아갔고, 마운드에 있는 동안 득점 지원은 2.45점에 불과하다.
윌슨은 "내 승리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계속 이렇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할 경우 자칫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LG가 더욱 아쉬운 점은 '에이스' 윌슨의 등판일에 이기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부분의 사령탑은 팀 분위기가 처져 있을 때에도 "오늘은 에이스가 등판하니 승리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LG는 이달 윌슨의 등판일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3일 두산전을 제외하면 윌슨이 나머지 3경기에서는 8이닝 2실점-7이닝 3실점-7이닝 4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오래 지켰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더욱이 LG는 최근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에이스의 등판일에 승리가 꼭 필요하다. 에이스가 마운드에 오르는,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래야 연패를 끊고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