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터넷 커뮤니티인 DC인사이드 김혜수 갤러리에 모인 팬들은 '금일 한 라디오 매체에서 제기한 김혜수 모친의 의혹에 대해 팬들의 공식 입장을 밝힌다'며 성명문을 공개했다.
팬들은 '김혜수는 86년에 영화 '깜보'로 데뷔해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을 찍었으며, 현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이다. 그런 김혜수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한 모친의 행각은 심히 유감을 표명할 수밖에 없다'며 '현행법상 자식이 살아 있는 부모의 빚을 상속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김혜수가 모친의 빚을 대신 갚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등에 문제 될 것이 없다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이번 사건은 도의적인 부분을 떠나, 김혜수와 모친 사이의 신뢰의 문제가 더 크다 여겨진다'면서 '이와 같은 이유로 향후 김혜수가 어떤 선택을 내리든 팬들은 그 선택을 무조건 존중할 것이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김혜수의 모친이 지난 2011년 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여러 지인들로부터 13억원 가량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김혜수의 엄마라는 이유로 돈을 빌려줬다고. 피해자들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여당 국회의원 등 명망가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김혜수의 엄마라는 것만 안 거다. '연예인인데 그럴 일 없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 처음부터 김혜수 엄마니까 (돈을 빌려)줬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혜수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혜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의 박성철 변호사는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다"면서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