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콘텐츠보다 더 힘 쓰는 모양새다. 지상파 채널들이 앞다퉈 유튜브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SBS 측은 유튜브에 'SBS KPOP CLASSIC' 채널을 오픈했다. 1999년 방송된 SBS '인기가요'를 24시간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다. VOD 형식이 아닌 24시간 공개 서비스는 이례적. 사용자도 굉장하다. 낮에는 1만명이 동시 접속하며 새벽에도 2000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MBC 측은 이미 'MBC CLASSIC'으로 구독자 170만명을 확보, '보고 또 보고' '무한도전' 등의 인기 프로그램을 더 맛깔나게 편집해 내보내고 있다. 이미 누적 조회수가 30억이 넘었다. KBS 측도 드라마·예능 등 장르를 구분해 관련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SBS 측은 재생산이 아닌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로 내보내고 있다. '문명특급'은 SBS 디지털뉴스랩 제작으로 이은재 PD가 MC로 나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알지 못 했던 새로운 소식, 보고싶은 스타를 만난다. 조회수도 구독자도 28만명이고 총 조회수도 1000만에 육박한다.
물론 유튜브 관련 사업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진 않는다. 또 대부분 신입들 위주로 편집 업무를 맡기는 정도다. 그럼에도 유튜브로 인한 수익이 생기고 점차 확대되니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가 빈약해지는거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특히 지상파 드라마가 시청률 3~4%대, 예능도 스테디를 제외하곤 시청률이 높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에 맞지 않는 처우는 여전하다. 출연자들의 과거 영상이지만 이들에게 출연료가 돌아가는 건 아니다. 정확한 출연료 지급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매니지먼트 측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넘어간다. 유튜브에 붙는 광고한 어마어마한 조회수가 기록되지만 출연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