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이시아 주연의 드라마 '사자'가 최근 추가 촬영을 진행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추가 촬영이었다. 이제 편집과 편성만이 남아 있는데, 2년 가까이 논란으로 시끌벅적했던 이 작품이 시청자와 만날 수 있을까.
한 드라마 관계자는 16일 일간스포츠에 "'사자' 제작사에서 최근 추가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주부터 일부 배우와 스태프들을 모아 촬영했고 이는 작품의 마무리를 위한 작업이었다"라고 귀띔했다.
'사자'는 2018년 1월 첫 촬영을 시작했다. '별에서 온 그대' 장태유 PD를 필두로 박해진·나나가 주인공으로 나서 주목받았다. 사전 제작으로 만들어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었으나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장태유 PD와 스태프가 임금 미지급 문제로 제작사와 갈등을 빚었고 나나를 비롯해 일부 배우들이 중도 하차했다.
한 차례 갈등을 봉합하고 다시금 작년 8월 배우 이시아를 새 여주인공으로 섭외, 감독 교체 후 촬영을 재개했으나 극 중 1인 4역을 연기하는 박해진의 계약이 10월 31일 종료되면서 제작사와 배우 간 갈등이 빚어졌다. 박해진 측은 '사자' 제작이 지연되면서 계약을 7개월 더 연장했던 것인데 더는 연장할 수 없다고 했고 제작사 측은 제작 차질이 우려된다고 복귀를 요청했다. 극으로 치닫던 갈등은 법원 측이 제작이 중단된 '사자'에 박해진이 출연할 의무가 없다고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이 됐다.
박해진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 계획대로 드라마를 마무리지을 순 없었다. 박해진과 이시아가 찍은 분량은 12회. 이에 따라 드라마를 축소, 편집해 8부작 혹은 6부작으로 만들어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방식의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8부작으로 축소해 방송사에 편성을 받을 예정이란 얘길 들었다"고 전했다.
기존 이야기의 마무리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배우 박근형을 필두로 제작사의 요청에 따라 몇몇 배우들이 최근 추가 촬영에 참여했다. 제작사는 편성을 아직 확정 짓지는 못했다. 어떻게든 시청자에게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편집에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