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칼 롤리가 탬파베이전 1회 말 첫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롤리는 시즌 45호 홈런을 기록했다. (AP Photo/Lindsey Wasson)/2025-08-11 07:04:58/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메이저리그(MLB) 홈런 1위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올 시즌 45번째 아치를 그렸다.
롤리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0이었던 1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아드리안 하우저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쳤다. 롤리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어 타자가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를 기다렸고, 가운데 낮은 코스 싱커를 놓치지 않았다.
롤리는 전날까지 44홈런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통합 홈런 1위였다. 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는 3개 차이였다. AL 기준으로는 37개를 기록 중인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7개 차 앞서 있었다.
이날 롤리는 홈런 1개를 더 추가하며 45호 고지를 밟았다. AL 홈런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저지가 부상으로 현재 이탈한 상황이지만, 복귀해도 쉽게 좁힐 수 없는 차이다.
롤리는 2021년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 이후 4년 만에 포수 홈런왕을 노린다. 당시 페레즈는 홈런 48개를 쳤다. 롤리는 MLB 최초 포수로 50홈런 이상 노린다. AL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단연 앞서가고 있다.
롤리가 초반 기선 제압을 이끈 시애틀은 '난적' 탬파베이를 6-3으로 잡고 66승(53패)째를 거뒀다. 같은 지구(AL 서부)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차이는 0.5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