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극 ‘배가본드’ 이승기에게서 이전과 다른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돼 눈길을 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첩보 액션 멜로다. 극중 이승기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로 심상찮은 분위기를 드리우며 아우라를 폭발시킨 모습이 20일 포착됐다.
극중 이승기(차달건)가 군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서있는 장면. 이승기는 상의를 탈의한 채 장총의 상태를 점검하고 허공을 향해 총구를 겨누며 조준 연습을 하는가하면, 군복 패턴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서 매서운 눈빛으로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더니 얼굴에 위장크림을 쓱쓱 바르기도 한다. 한층 깊어진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카리스마에서 섬뜩한 살기마저 느껴지며 보는 이의 숨소리도 죽이게 만들고 있는 상황. 마치 평범한 소시민에서 희대의 악인이 된 조커처럼, 꿈 많은 스턴트맨이었던 이승기 역시 내면의 분노를 끌어올려 흑화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승기의 장면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원방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승기는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좀 더 리얼한 연습을 위해 상의를 탈의한 그대로 리허설을 진행하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몸 곳곳에 액션 연습과 촬영을 반복하며 생긴 상처들이 곳곳에 자리해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승기는 자리에 앉았다가 일어서서 옷을 입고 거울을 보는 비교적 단순한 동선의 촬영분임에도 늘 그래왔듯 한 씬도 허투루 여기지 않고 수차례 반복해 연습하는 태도를 보이며 자타공인 ‘열정맨’으로 통하는 이승기의 노고를 여실히 느끼게 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온전히 차달건 그 자체가 되기 위한 이승기의 노력과 열정이 매 순간마다 제작진을 감탄케 하고 있다”며 “열정맨 이승기의 맹활약을 끝까지 기대하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