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U-20 대표팀을 전담하던 정정용 감독이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 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남자 대표팀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지난 9월부터는 2021년까지 U-20 대표팀 전담 계약을 체결하며 U-18 대표팀을 이끌어 왔다.
정 감독은 U-20 월드컵 이후 다수의 클럽으로부터 다양한 구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인과 유소년 대표팀의 가교 역할을 수행코자하는 의지와 책임감에 지속적으로 고사해 왔다. 정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지난 10일 미얀마에서 개최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계속된 서울 이랜드의 지속적인 요청에 KFA는 대승적 차원의 축구발전을 위해, 그리고 정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발전 기회 모색을 위해 승낙하기로 했다. 이에 KFA와의 전담 계약은 11월로 종료되며, 18세 대표팀을 담당할 감독은 향후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정 감독은 "10여년간 값진 기회와 많은 지원, 다양한 배려를 해준 대한축구협회에 감사하다. 한 명의 지도자로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정정용 감독이 한국 축구에 남긴 중요한 족적과 각종 유무형의 기여에 감사하다. 협회가 추구하는 지도자 육성 방향에 부합하는 모델로서 성인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향후 협회와 다시 함께 뛸 수 있는 날을 희망하며 앞 날에 건승을 빈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