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일 "1군 재계약 대상 선수 43명 전원과 올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하면서 "강백호는 1억2000만원에서 9000만원(75%) 오른 2억1000만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2018 시즌 신인왕인 강백호는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에도 116경기에서 타율 0.336, 홈런 13개, 65타점, 7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내 타율 1위와 득점 2위에 올랐다. 손바닥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이탈하고도 좋은 성적을 올려 지난해 키움 이정후가 사인한 역대 3년 차 최고 연봉(2억3000만원)에 불과 2000만원 모자란 금액을 올해 연봉으로 받게 됐다.
구단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다. 지난해 KBO 리그에 데뷔해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을 받았던 그는 무려 270% 오른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44경기에서 4승 2패 17세이브를 올려 구단 창단 이래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덕이다.
KT 창단 첫 국내 선발 10승을 기록한 투수 배제성도 3100만원에서 255% 오른 1억1000만원을 받게 돼 단숨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창단 최다인 25홀드로 활약한 투수 주권 역시 138%가 올라 올해 1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야수 가운데선 KT 창단 멤버이자 올해 리드오프로 활약한 외야수 김민혁이 3900만원에서 131% 인상된 9000만원에 사인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해 외야에서 맹활약한 조용호는 75% 오른 7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구단을 통해 "창단 첫 5할 승률로 시즌을 마치는 데 기여한 선수들에게 객관적인 평가와 공정한 보상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모든 선수가 지난 시즌 성과를 발판 삼아 올 시즌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힘을 모아 주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