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김태윤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정남은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투리 때문에 배역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지는 않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억지로 표준어를 쓰는 것도 관객 분들이 좋아해 주시지는 않을 것 같다. 더 안 닿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배정남은 "사투리에도 고급 사투리가 있고 그냥 사투리가 있다. 단계별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자연스러울 것 같다"며 "사투리는 어디 사투리든 다 편하다. 곧 선보일 '영웅'에서는 북한말을 쓴다. 꽤 잘했다. 북한말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라. 연습도 많이 했다. 제일 어려운 말이 서울말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아직은 표준어 연습을 하고 있지도 않다. '오케이 마담'에서는 승무원이라 살짝 서울말을 쓰는데 그 어색함이 재미있게 묻어나는 캐릭터다"며 "당장 진지한 캐릭터를 맡으면 어색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사투리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서 주태주의 후배이자 열정 가득한 '미운 우리 요원' 만식 역할을 소화한 배정남은 업그레이드 된 코믹 연기와 함께 '보안관'에 이어 이성민과 또 한번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어느 날,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신선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인간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색다른 스토리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