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 선언에도 각국에서 연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을 취소, 혹은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최근 국제 경기단체, 선수 대표, 각국 올림픽위원회와 화상 회의를 통해 도쿄 올림픽을 정상 개최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연기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수영연맹은 21일(한국시간) 미국올림픽위원회에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도록 요구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미국수영연맹 팀 힌치 회장은 "미국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정신에 기반해 선수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미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IOC의 올림픽 강행에 반대 의견을 밝혔던 영국 육상계 역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국육상경기연맹의 닉 카워드 회장은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통해 "연습 장소도 모두 폐쇄되고 있어 올림픽 수준에 맞춰 훈련하기 어렵다.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지 않겠다는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는 IOC에 직접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