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 6회에는 이세영(한선미)가 과거 아버지가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세영은 이승하(염화란)의 옆집에서 석고상으로 위장된 시체 두 구를 발견하고 평정심을 잃었다. 그 모습이 기억 속에 남겨진 아버지의 살해 현장과 동일했기 때문.
이세영은 자신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유승호(동백)를 의심했지만 유승호 역시 과거의 아픔을 조롱 당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둘은 공동의 적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했다.
17살 때부터 홀로 아버지의 사건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왔던 이세영은 그 자료들을 유승호와 공유하며, 자신이 '집행자'라고 별명 붙인 범인의 자취를 쫓았다. 범인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힌 가해자들의 살인을 집행해온 자였다. 20년 전에 모습을 감춘 집행자가 다시 나타난 것에 주목하던 이세영은 과거와 현재의 사건 속 공통점을 발견해냈다. 집행자의 사건 현장에 언제나 경찰보다 한 발 먼저 나타난 인물이 사회부 기자였던 유하복(조성동)이라는 점.
현재 TVC 방송사의 사장이 된 유하복을 찾아가 살인 정보를 알려준 제보자가 누구인지 따져 물었다. "옛날 일로 협박해서 뭐 좀 캐내려고 한 모양인데 번지수 틀렸어. 만일 그거 터지면 다치는 건 내가 아니라 당신네들이니까"라고 대응한 유하복에, 이세영은 아버지 사건을 맡았던 경찰 담당자를 찾았고 당시 수사책임자가 조성하(이신웅) 차장이었다는 걸 알아냈다.
하나씩 실마리를 풀어나간 이세영은 이어 유승호에게 자신의 기억 스캔을 맡겼다. 기억을 읽은 유승호는 범인의 귀가 찢어져 있던 게 아니라 특수분장을 위한 실리콘 가면이었다는 사실과 당시 사건 현장에 유하복과 동행한 사진 기사의 존재를 발견했다. 이세영은 그 사진 기사가 과거 특수분장 일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 유승호와 함께 그의 주거지로 향했다. 평소와 달리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범인을 기다리며 긴장감 가득한 엔딩을 완성했다.
이세영은 '메모리스트'에서 청년 총경 한선미로 완벽 변신해 남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깊은 내면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사건을 마주하는 장면에서 섬세한 감정 변화를 일으키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인 유승호와는 찰떡 공조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극의 텐선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