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극작가전을 통해 데뷔한 배우 윤지온(30)은 2016년부터 영화·연극·뮤지컬·드라마 등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크지 않은 배역일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도전 또 도전'을 외치며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새 작품 속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로 성장했다.
4월 30일 종영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 윤지온은 유승호 고창석과 끈끈한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고 코믹한 대사를 통해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잠시 가볍게 만들었다. 작품에 잘 녹아든 배우에서 이젠 작품 속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로 성장한 윤지온. 그가 선언한 다음 목표는 '입지 굳히기'다.
윤지온과의 인터뷰는 15일 오후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됐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연극부터 뮤지컬, 영화, 드라마까지 다채롭게 활동하는 것 같다. "경계를 두고 있지 않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무대든 서보고 싶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나. "느와르를 해보고 싶다. 그런데 오세훈을 연기하면서 좋은 에너지가 몸에 많이 축적된 느낌이라 우선 한 번 정도는 더 오세훈처럼 밝은 느낌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예정된 작품이 있는가. "아직은 제가 선택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서 다음 작품을 하기 위해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있다. 조만간 다시 밝은 캐릭터로 인사드리고 싶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볼 것 같다. "지금까지 딱 한 번 있었다. 홍대에서 마스크를 쓰고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한 분이 다가와서 '맞죠?'라고 물어봤다. '뭐가 맞는데요?'라고 되물으니 돌아가려고 하시길래 '맞아요'라고 했다. 그러니 '잘 봤다'며 칭찬해주셨다. 처음에는 주어를 빼고 말해서 당황했지만 너무 감사했다."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 "집에서 요리하고 넷플릭스 보는 걸 좋아한다. 쉴 때는 집에서 잘 안 나가는 '집돌이'다. 집 밖에는 보통 운동하려고 나간다. 몸을 만들기 위해 하기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하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 'VIP' 등 흥행작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끝에 잠깐 나왔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메모리스트'를 통해 존재감이 더 커진 것 같다. "아직 부족하다. 다음 작품을 통해 조금 더 대중분들에게 '어필'하고 싶다. 또 비중이 더 큰 역할도 맡아보고 싶다.
-칭찬에 약한 것 같다.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듣고 나면 항상 '칭찬에 걸맞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그런지 부끄럽다. 그래도 뒤돌아서 생각하면 이런 칭찬이 나를 더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입지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인가. "이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도입부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주변으로부터 '관계자 중 나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닮고 싶은 배우가 있는가. "롤모델은 없지만 좋아하는 배우는 있다. 손현주 선배님을 좋아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부드러움 느낌이 너무 좋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출연 라인업에서 내 이름을 봤을 때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더 커지게끔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긍정적인 기운을 가지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