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모범형사' 손현주와 장승조가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공조 수사로 이현욱과 심리전을 펼쳤고 여고생 실종 사건을 해결했다.
7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모범형사' 2회에는 손현주(강도창)와 장승조(오지혁)가 이하은(이은혜)의 실종사건을 조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현욱(박건호)이 이하은을 죽였다고 자수한 상황. 하지만 그는 더이상 입을 열지 않았고 무언가 수상한 낌새가 포착됐다.
해변에서 발견된 사체는 이하은이 아니었다. 장승조는 최초 신고자 장유나(천인서)를 통해 가출 청소년들의 우두머리 신재휘(박홍두)를 잡아 휴대전화에 남아있던 메시지를 확인했다. 실종될 걸 미리 알고 있었단 의미였다.
머리를 맞대고 이현욱과 이하은의 공모 가설을 세운 손현주와 장승조. "시체가 발견됐다"라는 거짓말로 그를 시험대에 세웠다. 역시나 이현욱은 당황했고, "아는 변호사가 필요하다"며 휴대전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그가 살아있는 이하은에게 연락할 것이란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에 장승조는 이현욱의 휴대전화에 주목했고, 카드 사용 내역 문자를 통해 생존을 확신했다. 카드 사용 장소가 주로 여고생들이 가는 장소였기 때문. 두 형사는 사용 내역이 찍힌 흔적을 좇기 시작했다.
정한일보 인천 주재 기자 이엘리야(진서경)는 사회부장 지승현(유정석)의 지시로 조재윤(이대철)이 죽인 피해자 유가족들의 인터뷰 기사를 썼다. 그러나 양쪽 입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쓴 기사는 마치 그녀가 사형제도를 옹호한 것처럼 수정돼 있었다. 지승현에게 따져 물었지만, 석연치 않은 답변만 돌아온 그때, 그녀가 터뜨린 비리 기사로 수감중인 전 인천지검장 손병호(김기태)가 면회를 요청해왔다.
조재윤 사건 당시 형사부 부장검사였던 그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대철은 진범이 아니야. 진범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 또한 그 사건이 형사, 검사, 판사가 다 함께 만든 공동 작품이라며, 이엘리야가 쓴 기사가 사형집행을 부추기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며 그 배후에 지승현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사실 확인이 필요했다. 이엘리야가 당시 담당 형사였던 손현주를 만난 이유였다. 문제는 이들의 만남을 수상하게 여긴 타사 기자가 이현욱의 존재를 알아내, '현직 전도사 여고생 살해하고 암매장'이란 자극적인 타이틀로 보도했다. 담당검사는 이현욱을 검찰로 송치하란 명령을 내렸고, 몰려든 기자들을 향해 "사형수 이대철은 아무 죄도 없는 사람입니다"라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인천 서부서가 이렇게 혼란에 빠진 그때, 손현주와 장승조가 이하은과 함께 등장했다. 결국 이 사건은 두 사람의 자작극으로 종결됐다. 하지만 조재윤의 무죄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게 됐다.
방송 말미 손현주에게 조재윤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라며 CCTV 영상이 첨부된 이메일이 도착했다. 5년 전 사건 범행이 일어나던 시각, 조재윤이 택배 회사에서 근무하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만약 영상이 조작된 게 아니라면 사건 당시에 조재윤이 사체 유기 현장에 없었다는 알리바이와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라던 조재윤의 진술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였다. 괴로운 표정의 손현주와 경찰서를 벗어나 위태롭게 거리를 헤매던 이하은의 발작을 목격하게 된 장승조. 과연 두 형사는 5년 전 은폐됐던 진실을 좇게 될지 주목된다.
'모범형사' 2회는 전국 3.8%, 수도권 4.7%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