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10경주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 혼합OPEN)’ 대상경주는 총상금 3억5000만원을 두고 14두의 경주마가 1200m 레이스를 벌일 전망이다. 혼합OPEN 1200m 우승마 평균 기록은 1분 12초 2. 그야말로 순식간에 우승마가 결정된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부산일보배’, ‘SBS스포츠 스프린트’, ‘코리아스프린트’ 세 관문으로 이어진다. ‘단거리 최강자’의 명예와 1억원의 인센티브도 걸려있다.
도끼블레이드 첫 관문 부산일보배는 ‘도끼블레이드’가 우승하며 한발 앞서있다. 도끼블레이드(4세, 한국, 수, R95, 김형란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45.5%)는 2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부산일보배에서 도끼블레이드는 출전마 중 유일한 2등급 경주마였고, 14번 외각게이트라는 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경주 초반 선행을 쟁취해 결승선까지 여유롭게 달려가 우승했다.
호흡기 질환을 앓아 지난해 코리안더비(1800m)·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2000m)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올해 연달아 세계일보배·부산일보배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하며 단거리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프린터로서 호흡기 질환 이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평이다.
가온챔프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해 스프린터 시리즈 최우수마 ‘가온챔프(5세, 한국, 수, R121, 김기종 마주, 안병기 조교사, 승률 60%)’도 우승 후보다. 특히 가온챔프는 코리아스프린트에서 걸출한 원정마·외산마들과 겨뤄 입상에 성공하며 국산마의 자존심을 세운 바 있다. 출발 시 게이트 이탈력과 탄력이 좋아 초중반 빠르게 선행을 갈 수 있다. 또 끝까지 빠른 스피드도 잘 이겨내는 지구력을 갖춰 걸출한 스프린터로 경마팬의 신임을 받고 있다.
지난 세계일보배에서 심장의고동, 도끼블레이드와 간발의 머리차 승부 끝에 3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기록은 1분 12초 4. 지난해 SBS스포츠 스프린트 우승 때와 동일한 기록이다.
심장의고동 ‘심장의고동(4세, 한국, 수, R95, 오종환 마주, 지용철 조교사, 승률 46.2%)’은 국산 씨수말 자마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012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로 지난해 일간스포츠배를 우승하며 국산 씨수말 자마 최초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기록을 일궈냈다.
연초 세계일보배, 첫 출전한 단거리 대상경주에서 가온챔프, 도끼블레이드, 독도지기 등 걸출한 스프린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4코너까지 선두그룹 뒤쪽에서 경주를 전개했으나 결승선을 50m 남기고 추입에 성공했다. 지난 부산일보배에서는 다소 늦은 출발과 전개가 아쉬움을 남기며 6위에 머물렀다. 경주기록도 세계일보배보다 1초가량 늦어졌다. 심장의고동은 최근 문세영 기수와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문세영 기수의 노련한 경주전개로 다시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