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양우석 감독은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후반부는 정우성과 신정근의 투톱 영화로 봐도 될 정도로 신정근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말에 "시나리오를 쓸 때도 그 생각을 했고, 그만큼 고민도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신정근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북 위원장, 미국 대통령이 한꺼번에 납치된 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 역을 맡아 후반부 전투를 진두지휘한다. 신정근의 연기 내공이 빛나는 것은 물론, 관객들에게 각인될 수 밖에 없는 캐릭터 설정으로, 개봉 후 '강철비2: 정상회담' 최고 수혜자로 꼽힐 전망이다.
양우석 감독은 "잠수함 영화에서는 함장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어떤 작품을 봐도 그렇다. 스토리상 꼭 필요한 설정들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주인공 존재감까지 빼앗아 갈까봐 걱정이 되더라. 한 축으로 기울기 보다는 절묘한 케미가 보여져야 더 좋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을 써놓고 보니 더 균형감 있는 시나리오 설계가 필요했다. 사실 잠수함을 처음 타 본 대통령이 그 안에서 뭘 할 수 있겠나. 그럼에도 한방이 있어야지 아니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었고, 수류탄을 쥐어주게 됐다"며 "시나리오라는 것이 그렇게 써지는 것 같다. 설정을 하고, 무게감을 따져 배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 2017년 12월 개봉해 누적관객수 445만 명을 동원한 '강철비'의 다음 시리즈로 '한반도 세계관' 외 캐릭터와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 정우성·곽도원·유연석·앵거스 맥페이든·신정근 등 배우들이 열연했다.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