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이 현장을 심리적으로 압박한다. 우천 취소가 유력한 상황에서 무사히 경기가 시작됐지만, 2이닝도 소화하기 전에 다시 폭우가 쏟아졌다.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지난주 4연승을 거둔 KIA와 1위 NC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NC가 28일부터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경기 시작 4시간 30분 전인 오후 2시에 무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는 폭우가 쏟아녔다. 내야 곳곳에 물웅덩이가 파였다. 그러나 3시부터 비가 그쳤고, 그라운드 정비가 이뤄진 뒤 정규 개시 시간인 오후 6시 30분에 돌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KIA는 2회 공격에서도 1득점을 했다. 1사 뒤 나주환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박찬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진 기회에서 김규성의 우측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나주환이 홈을 밟았다. 2-0.
그러나 1번 타자 이창진의 두 번째 타석이 진행되던 오후 7시 5분.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그라운드가 빠른 속도로 비에 젖었다.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다. 결국 중단이 선언됐다. 비는 소강되지 않았다. 결국 오후 7시 45분, 김시진 경기 감독관은 우천 노게임을 선언했다.
경기 개시 전이라면 두 팀의 입장이 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선발투수 배제성(KT)과 가뇽(KIA)이 이미 공을 던진 상황. 29일 경기가 문제 없이 열리더라도 선발투수 교체는 피할 수 없다.
29일 2차전 선발투수는 KIA 양현종, KT 소형준이다. 신구 에이스의 맞대결은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