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7월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두산 내야수 허경민(30)이 2군 스태프를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허경민은 9일 발표된 월간 MVP 투표에에서 총점 41.04점을 기록했다. 총점 35.75점을 얻은 투수 후보 댄 스트레일리(롯데)를 제쳤다. 데뷔 첫 수상이다. 상금 200만원과 골드바가 주어진다. 모교 충장 중학교에 100만원 기부금이 전달된다.
우천취소된 9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허경민은 "상상이 현실이 돼 기분이 좋다'며 "'내가 다시 이렇게 좋은 한 달을 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심 수상을 기대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준비 과정에서 악재가 있었다. 스프링캠프 개막 직전 코뼈 부상을 당했다. 1군 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 뒤에는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허경민은 이 기간, 특히 캠프 합류를 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자신을 지원해준 스태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2군 코치님과 선수들이 내가 올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정말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기대한 성적이 나온 것 같다. 기회가 있다면, 야구를 잘했다면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