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위압적인 투구로 SK 타선을 압도했다.
1, 2회를 잘 막아냈다. 1회초는 1사 뒤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최정을 우익수 뜬공, 4번 타자 채태인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1루에서 김강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그러나 이어진 이흥련과의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5(3루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타선은 2회 공격에서 1득점했다. 소형주은 리드를 안고 나선 3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은 삼진, 후속 타자 최지훈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한동민과의 승부에서는 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커터처럼 빠른 슬라이더를 장착하고, 커브를 섞어 던지면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감독이 말한 바로 그 장면이었다.
4회도 무실점. 1사 1루에서 로맥은 3루 땅볼, 최준우는 2루 땅볼로 잡아냈다. 5회는 9구 만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잡아냈다. 6회는 2사 뒤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채태인을 삼진 처리했다.
이 때까지 투구수는 91개. 이강철 KT 감독은 가장 좋은 시점에 소형준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 경기 6이닝·2피안타·3볼넷·무실점. 타선이 그에게 3점을 지원했고 시즌 6승 요건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