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했을까' '우리, 사랑했을까' 송지효와 손호준이 14년의 시간을 돌고 돌아 오해를 풀었다. 오해가 많아 서로에게 상처가 많았던 터. 손호준은 이를 사과했고 송지효는 모든 걸 잊고 그냥 각자의 삶을 살아가자고 선을 그었다.
12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우리, 사랑했을까' 11회에는 손호준(오대오)이 엄채영(노하늬)의 친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송종호(류진)가 오해하며 불거졌던 엄채영 친부 사건은 일단락이 된 것.
14년 전 사건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송지효(노애정)가 손호준의 바람으로 오해했던 장면은 김다솜(주아린)이 일방적으로 손호준에 입을 맞춘 것이었다. 손호준에 대한 짝사랑을 키워왔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거듭 돌직구 행보를 보였던 것. 손호준은 단호하게 내쳤으나 이미 송지효가 그 자리를 떠난 이후였다.
송지효는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손호준에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었다. '지금 좀 보자'고 보냈지만 손호준은 답이 없었다. 묵묵부답 상태로 14년이 흘렀다. 그런데 정작 손호준은 이 문자를 보지 못했다. 송종호가 삭제했기 때문.
돌고 돌아 14년 전 오해를 풀었다. 김다솜과 송종호가 중간에 껴 있어 더욱 오해를 풀기 쉽지 않았다. 손호준은 홀로 배가 불러 아이를 낳고 딸을 키웠을 송지효에 대한 미안함이 배가 됐다. '사랑은 없다' 책을 찢으며 "이건 다 거짓말"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리고 송지효에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홀로 외롭게 한 것,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한 것, 당시 자신이 처했던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것 등에 대한 사과였다. 기회를 한 번만 달라고 했으나 송지효는 거절했다. 더는 상처 받고 싶지 않았던 마음 때문.
송종호와 엄채영에게 위기가 닥쳤다. 유명 배우인 송종호에게 중학생 딸이 있다는 지라시가 떠돌았고 이를 본 송지효와 손호준이 엄채영을 걱정하며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14년 전 오해를 푼 두 사람. 상처를 극복하고 함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