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21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상영 중인 "뱅드림! 8th☆LIVE’. 사흘간 일본 현지에서 개최되는 라이브 상영을 사흘간 매일 오후 5시에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 서면 4개 극장에서 국내 중계하고 있다. [사진 CJ CGV]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아르바이트 직원 코로나19 확진에 더해 관객 비하 말실수가 겹치며 이중고를 앓고 있다.
22일 서울 CGV 왕십리점 한 아르바이트생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관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왕십리 CGV는 이날 오후 5시경 일본에서 개최되는 소녀들의 밴드 성장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BanGDream(뱅드림)! 8th☆LIVE’ 라이브 상영 전 현지 날씨 문제로 상영이 늦어진다는 내용의 장내 공지 방송을 했다. 이후 한 아르바이트생이 마이크가 켜진 상태인 줄 모른 채 “오타쿠들 징그럽다” 등의 말을 한 게 해당 상영관에 그대로 울려퍼졌다.
방송 실수 직후 SNS‧메신저‧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왕십리 뷰잉관에서 방송으로 오타쿠 징그러워요 라고 나옴” “‘미소녀 일러스트 보면서 꺄꺄거리는데 토나오는줄’ 이렇게 말하는 게 우리관에 다 울려퍼짐” “뒤에서 보니까 핸드폰으로 수영복 사진 보고 있어요 대충 이렇게 말했던 것 같음” 등 제보가 퍼져나갔다.
이에 CGV 관계자는 “당일 커뮤니티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상영이 끝난 뒤 퇴장할 때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아르바이트생이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얘기한 실수지만, 영화를 보러 오신 고객님들한테 너무나 죄송하다. 직원에 다시 한번 주의를 주고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선 19일까지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극장을 임시 휴업하고 이 지점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 예정됐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새 첩보영화 ‘테넷’의 개봉 전 프리미어 상영 등 예매분을 순차적으로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CGV에 따르면 이 아르바이트생은 19일까지 정상 체온으로 근무 후 다음 출근일인 21일 오전 자택에서 자가진단 중 고열을 느껴 출근하지 않고 검진을 받은 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GV 관계자는 “전 직원이 자가진단 시스템을 통해 이상이 없을 때만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 15~16일 용산점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을 알게 된 20일 전문 업체 방역을 시행했지만, 19일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이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혹시 모를 불안감에 신속히 셧다운하고 역학조사 및 철저한 방역 후 영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내주 중 용산지점 전 직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영업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