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는 부산고 내야수 정민규(17), 롯데 자이언츠는 장안고 포수 손성빈(18)을 2021년 1차 신인으로 지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31일 한화와 롯데의 1차 신인 지명 결과를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정민규는 신장 183㎝, 체중 88㎏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지닌 내야수로 특유의 파워와 장타 생산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상군 한화 스카우트 총괄은 "정민규는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자원으로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 내야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과 2루수 정은원이 버티고 있고 3루엔 노시환이 성장하고 있다. 모두 20대 젊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정은원과 노시환은 군 복무를 해야 해 백업 선수가 절실하다. 아울러 기존 주축 내야수인 송광민, 오선진은 30대 베테랑이라 세대교체가 필요했다.
이에 한화는 내야수로 눈을 돌려 정민규를 선택했다.
포수를 선택한 롯데 구단은 "손성빈은 186㎝, 92㎏의 좋은 체격과 강한 어깨, 순발력을 가진 선수"라며 "포구 자세와 안정감, 영리한 야구 센스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팀장은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판단해 5년 뒤 미래를 보고 지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와 롯데는 지난 24일 2021년 연고 지역 1차 신인 지명에서 연고 신인 선수를 선택하지 않고 전국 단위 지명으로 눈을 돌렸다.
전년도 순위 8~10위 3개 구단은 올해와 내년에 7개 구단 1차 지명 완료 후 전체 지역 선수를 대상으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두 구단은 연고 지역보다 타지역 유망주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한발 늦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한편 프로팀의 연고 지역 유망주를 우선 지명하는 신인 1차 지명은 내년을 끝으로 사라진다. 2022년부터는 전면 드래프트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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