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사 경정장에서 재개되는 경정은 지난 1월 24일 4회차 이후 약 10개월 만에 팬들에게 인사한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운영되는데 미사리 본장 및 장외지점의 일부 자리만 개방하고, 사전 등록으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하루 16개 경주에서 8개 경주로 축소됐고, 시간도 오후 1시 30분을 시작으로 5시까지 열린다. 경기 방식은 8개 경주 모두 온라인 경정(같은 라인에서 동시 출발)으로 치러지게 되며 승식도 단승식, 쌍승식, 삼복승식만 구매 가능하다. 방역이 최우선인 만큼 입장객 모두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이 필수다.
휴장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이 관건이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상금에 목말라 있는 선수들의 승부욕이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8개 경주 모두 온라인 경주로 펼쳐지는 만큼 사전 출발(F)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선수들도 스타트 부담감 없이 가볍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온라인 경주는 선수의 기량보다는 모터의 성능 쪽에 좀 더 무게감이 실리는 만큼 모터 파악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이번 개장부터 2020년 신형 모터보트가 실전에 투입되는데 실전 장비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세심한 체크가 필요하다.
일단 지정 훈련에서 나오는 확정 검사 기록 등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신형 장비인 만큼 선수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세팅할 수 있어 실전 당일 오전 훈련이나 소개항주 기록, 예시 스타트 등을 꼼꼼하게 따져 모터의 성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일본에는 없고 한국에서만 시행하는 온라인 경주에서는 몸무게의 중요성도 한층 높아진다. 온라인 경주에서 대체로 여자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가 남자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몸무게 영향이 큰 만큼 온라인 경주에서는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오랜 휴장기로 인해 선수들이 몸 상태를 어떻게 만들어왔는지 모르는 만큼 예전 몸무게와 비교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온라인 경주는 대체로 인코스가 유리한 편이고 저체중 선수가 유리하기 때문에 저배당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모터만 확실히 받쳐준다면 플라잉 스타트 방식에서는 상당히 불리하다 할 수 있는 아웃코스에서도 수월하게 입상할 수 있는 의외성이 있다.
경정 전문가는 “누가 먼저 스타트를 주도해 나갈지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 선수라 하더라도 모터 성능에 따라 얼마든지 강자들을 제압해 나갈 수 있는 것도 온라인 경주의 특징이다”고 말했다. 또 “선수의 인지도나 코스의 유리함 등을 따지기보다는 철저하게 모터 성능에 중점을 두면서 공격적인 베팅 전략을 세워나가는 것을 권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