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이진호가 '아는 형님'을 접수했다. '곽철용 신드롬'을 일으킨 두 사람의 우정이 빛을 발했다. 재치 넘치는 발언과 에피소드들이 웃음을 안겼다.
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배우 김응수와 개그맨 이진호가 전학생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이진호는 영화 '타짜', '범죄와의 전쟁' 속 김응수의 캐릭터를 싱크로율 100%로 따라 해 역주행 열풍을 일으켰다. 곽철용 신드롬 조짐이 있을 때 불을 붙여주며 신드롬 중심에 서게 만들어준 사람이 바로 이진호인 것.
이진호는 "평소 김응수의 연기톤을 좋아한다"면서 팬심을 내비쳤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속 김응수의 모습까지 기억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응수는 곽철용 신드롬으로 광고 100개가 들어왔을 것이 이진호 덕분에 120개가 들어왔다며 그중 5개를 찍었다는 후기를 들려줬다. 고마움을 표하며 훗날 보답을 하겠다는 훈훈한 미담으로 수놓았다.
'타짜' 속 등장하는 그의 유행어 '마포대교는 무너졌냐'라는 대사는 김응수의 애드리브였다. 조승우가 무기를 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 현장에 있던 최동훈 감독도 쓰러질 만큼 열띤 호응을 얻었고 이때 대박을 예감했다고 했다.
딸을 통해 이진호를 알게 됐고 이진호의 모습을 보며 고마움을 항상 품고 있었던 김응수. 두 사람은 세대를 초월한 팬심과 우정으로 똘똘 뭉쳐 형님 학교를 접수했다. 두 사람의 유쾌한 입담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김응수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결같은 노안이었다고 밝힌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지금 이 얼굴이었다"면서 아내와 찍은 20대 시절 사진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영화감독을 꿈꾸며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결핵 초기 증세로 추방됐다는 김응수. 전염 우려가 있음에도 공항에 마중 나온 아내의 모습을 보고 그때 결혼을 확신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