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해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직원들에게 보상한다. 회사는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에도 장기적 관점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네이버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제22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스톡옵션 부여의 건 등 상정된 9개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120명에게는 3년 후 행사 가능한 80만6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COO(최고운영책임자)가 각각 4만주, 2만주를 가져간다. 23일 종가(38만6000원)를 대입하면 각각 154억4000만원, 77억2000만원 상당이다.
본사 임직원 3253명에게는 111만4143주의 스톡옵션을 나눠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공유하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일종의 동기부여다"고 했다. 임원이 아닌 직원을 기준으로 매년 1인당 1000만원 수준의 스톡옵션이 지급된다.
한성숙 대표는 "글로벌에서 더 큰 사업적 성장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한 지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해서 향상하겠다"고 했다.
이날 네이버 노조는 주총장에서 직원 보상 개선을 요구했다. 주총에서 임직원 보상 구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인무 네이버 사외이사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그 성과를 임직원들과 나누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 결과가 3년 전 전 직원 스톡옵션으로 이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