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순배는 29일 공개된 디지털 매거진 ‘무비위크’(movieweek)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자산어보’ 및 드라마 ‘빈센조’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근황과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그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차순배는 “제 연극 ‘마리화나’를 좋게 봐주시고 당시 무명배우였던 절 ‘평양성’에 추천해주셨다. ‘자산어보’가 이준익 감독님과 함께 한 네 번째 작품인데 포스터에 제 이름이 들어간 것은 처음이라 더욱 특별하고 감격스러웠다”고 고마워했다.
지금은 ‘대기만성’형 배우로 우뚝 섰지만, 30여년 가까이 배우로 활동하며 어려웠던 시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아이 셋을 양육하다 보니, 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김밥 100줄을 말아서 지하철 역 출구에서 팔곤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다 고시원 월세 석달 치가 밀렸을 때, 연극계 친한 선배인 오달수에게 전화가 왔다고.
차순배는 “갑자기 달수 형님이 전화하셔서 ‘요즘 힘들지 않냐?’고 물어서 ‘왜요? 돈 빌려주시게요?’ 했더니 계좌번호를 달라고 하셧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럼 천만원만 주세요’ 했는데, 바로 1000만원을 쏴주셨다”라며 웃었다.
차순배는 오달수의 채무를 청산(?)하려 더더욱 열심히 연기했고 1년 반만에 돈을 갚았다. 그는 “내리사랑이란 말이 있지 않나, 오달수 형님에게 내리사랑을 받았기에, 저도 연극판의 후배들을 더 챙기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송중기 주연의 tvN 드라마 ‘빈센조’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차순배는 “금가프라자 사람들이 모두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선후배들이다. 거의 아는 배우들이라 현장이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특히 조단역 배우들을 살뜰히 챙기는 송중기의 모습에 더더욱 흐뭇했다고. 그는 “단역 배우들을 챙기는 분들을 ‘반장님’이라고 부르는데, 현장에서 송중기의 별명이 ‘송반장’이었다”라며 웃었다.
이외에도 차순배는 진솔한 인생 이야기와 배우로서의 소신,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진솔하게 밝혔다. 차순배의 인터뷰 풀버전은 유튜브 채널 ‘무비위크’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