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차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진=게티이미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바야돌리드를 꺾고 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아틀레티코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바야돌리드와의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86점이 된 아틀레티코는 같은 시각 비야레알을 상대로 홈에서 2-1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승점 84점)를 2점차로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바야돌리드(승점 31점)는 리그 19위로 강등이 확정됐다.
홈팀 바야돌리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르쿠스 안드레와 숀 와이즈만이 투톱으로 출전했고, 토니 비야, 산 에메테리오, 로케 메사, 오스카 플라노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 진영은 루카스 올라자와 사이디 얀코가 양쪽을 막고, 엘 야미크와 키코 올리바스가 중원을 막았다. 골문은 조르디 마시프가 막았다.
원정팀 아틀레티코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앙헬 코레아, 야닉 카라스코, 루이스 수아레스가 나섰다. 마르코스 요렌테, 코케, 사울 니게스가 미드필드 진영을 꾸렸다. 키에런 트리피어, 필리페, 호세 히메네즈, 마리오 에르모소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기퍼 장갑은 얀 오블락이 꼈다.
선제골은 바야돌리드가 넣었다. 전반 18분, 마르쿠스의 패스를 받은 플라노가 일대일 득점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12분 아틀레티코의 코레아가 상대 진영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10분 뒤 기어코 아틀레티코가 역전을 만들어냈다. 후반 22분 수아레스가 상대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득점 기회를 잡았고, 깔끔한 마무리로 역전골을 넣었다.
역전을 허용한 바야돌리드는 남은 시간 동안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의 수비진을 뚫지 못해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아틀레티코는 구단 통산 11번째이자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넣은 수아레스는 우승을 확정한 이후 오열하며 감격에 겨워했다. 경기 후 수아레스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겪어야 했던 상황, 내가 무시당했던 방식은 힘들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나를 위해 문을 열어주었다”라며 “우리는 멋진 한 해를 보냈다. 어려움에도 봉착했지만, 우리는 가장 한결같은 팀이었고, 결국은 챔피언이 됐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