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잭 플래허티(26)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일(한국시간) “플래허티가 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플래허티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던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6회 초 타석에 들어섰던 이후 불편함을 느끼면서 이날 경기에서 강판당했다.
왼쪽 복사근이 문제였다. 결국 2일 10일짜리 IL에 올랐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플래허티의 IL 등재에 대해 “심각한 문제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 공백이 길어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실트 감독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공백이) 최소한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다”라며 “어느 정도 진단이 나올진 모르지만 (복사근) 손상을 입은 것이 맞다”라고 전했다. 실트 감독은 “플래허티가 빠진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라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얼마나 걸릴지 아직 확인 중이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올 시즌 플래허티는 팀 에이스로 이름값을 다하던 중이었다. 플래허티는 2019년 후반기 평균자책점 0.91로 대활약을 펼치며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단축 시즌의 여파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 2.90 8승(전체 1위) 1패로 팀 에이스다운 투구를 이어오고 있었다. 특히 지난달 20일 피츠버그전까지 8연승을 기록하며 팀의 지구 선두 레이스를 이끌었다.
에이스 플래허티가 빠지면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마일스 마콜라스가 이탈한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플래허티-아담 웨인라이트-카를로스 마르티네즈-존 갠트-김광현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선발 소화 이닝이 282⅓이닝으로 전체 9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300이닝 전후를 기록하고 있는 오클랜드,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와는 안정성과 이닝 소화력에서 차이가 난다.
팀 내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60이닝을 넘겼던 플래허티가 빠지면 불펜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투수 알렉스 레이예스가 평균자책점 0.64 15세이브로 활약하고 있고 지오반니 가예고스,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평균자책점 2점대로 뒤를 받치고 있지만, 라이언 헬슬리(평균자책점 6.75), 다니엘 폰세 데 레온(평균자책점 7.64) 등을 써야 할 만큼 두께가 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