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 로이킨이 자가격리로 인해 잉글랜드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메이슨 마운트(22)와 벤 칠웰(25)에 대해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를 나눴다.
잉글랜드는 스코틀랜드와 19일(한국시간)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문제는 경기 후 발생했다. 마운트와 칠웰은 스코틀랜드 선수 빌리 길모어(20)와 우정을 나눴다. 세 선수는 모두 첼시 소속 동료로 절친한 사이다. 셋은 경기장에서 서로 포옹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고, 이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에서도 약 20분간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따라서 길모어가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마운트와 칠웰은 음성 판정에도 불구하고 10일간의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 결국 두 선수는 23일 체코전에 나서지 못했다.
킨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매우 놀랐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ITV 스포츠를 통해 "왜 상대 선수와 20분 동안 대화를 나눈 걸까? 클럽에서 팀 동료인 점은 상관이 없다. 20분 넘게 수다를 떨었다고? 난 사람들과 5분 이상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특히 막 전쟁과도 같은 경기를 치렀는데, 그 상대와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상식적인 행동을 취하면 좋겠다. 난 누군가와 5분 동안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선수들의 안일한 태도였음을 지적했다.
다행히 23일 잉글랜드는 두 선수 없이도 라힘 스털링의 결승골로 체코를 무너뜨렸고, D조 선두 2승 1무(승점 7)로 16강에 진출했다.
영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들은 "로이킨 친구 없나봐"부터 "세 선수가 말이 너무 많았다", "속이 다 시원하다", "코로나인데 조심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