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랑종(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화상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나는 나홍진 감독의 굉장한 빅 팬이다. 나에게는 나홍진 감독님이 아이돌이다"고 단언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5년 전 태국 방콕 문화센터에서 '추격자' 상영이 있었고, 그때 나홍진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됐다. 워낙 팬이었기 때문에 내가 제작했던 모든 영화의 DVD를 선물로 드렸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5년이라는 시간 흐른 후에 감독님이 나에게 연락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나홍진 감독님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흥분됐다. 그리고 원안을 받았을 때 접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차원의 영화라 기뻤고 당연히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만 내가 나홍진 감독님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랑종' 연출을 준비할 때 '곡성'에서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일부러 마음을 먹고 '곡성'이 떠오를만한 연출을 하지는 않았다. '랑종'은 태국 샤머니즘을 담아내는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태국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곡성' 나홍진 감독과 '셔텨'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만남으로 기획 단계부터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최종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만큼 관객들에게 태국의 이국적 풍광 속 극강의 미스터리 공포를 선사할 전망이다.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