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타자 노시환(21)이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한화는 그 분위기를 끌고갈 수 없었다.
한화는 4일 잠실 LG전에서 0-5로 졌다.
선발 투수 윤대경이 3⅔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도 4안타에 그치는 등 침묵했다.
그 가운데 2회 초 선제점 찬스를 놓친 건 뼈아팠다.
4번타자 노시환이 LG 신예 선발 이민호게에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사실상 상대 실책성 플레이로 얻어낸 2루타여서 점수를 뽑는다면 상대의 기를 꺾어놓을 수 있었다. LG 좌익수 이형종이 노시환의 타구 판단을 잘못해 앞으로 들어왔다가 뒤로 돌아나갔지만, 이미 타이밍이 늦었다.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한 노시환은 후속 정진호의 우익수 뜬공 때 태그업을 했다. 하지만 LG 우익수 홍창기의 빠른 홈 송구와 유격수 오지환의 정확한 3루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타구가 라인드라이브성으로 향했고, 노시환의 발을 고려하면 다소 무리였다. 특히 타구가 워낙 빨라 노시환을 완벽한 타이밍에 태그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타구가 뜰 때 처음부터 2루를 밟고 있었던 게 아니라, 잠시 3루 방향으로 발을 옮겼다 다시 2루로 되돌아가면서 타이밍이 늦었다. 스타트도 완벽하게 이뤄질 수 없었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3루에서 아웃됐다.
1사 2루 혹은 1사 3루로 이어질 찬스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한화는 이어진 2회 말 2점을 뺏겨 분위기를 잃었다. 2회 선두타자 노시환의 안타 이후 7회 선두타자 정은원이 안타로 출루하기까지 사이 단 한 명도 안타도 뽑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