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며 영업이익이 1452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0배로 늘었다.
매출은 18조33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3% 증가했다. 작년 기저효과에 고수익 RV 모델과 K8 등 신차 판매 확대가 더해진 결과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사상 최대치다.
매출 원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개선된 81.3%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3429억원으로 963.2% 늘었다.
기아는 2분기 전세계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46.1% 증가한 75만4117대(국내 14만8309대, 해외 60만580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70.9% 급증했다. 작년 2분기에는 해외 시장 락다운(봉쇄)으로 국내 판매에 집중한 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집중되며 판매가 늘었으나, 올해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판매 모델에도 생산 차질이 빚어진 탓에 판매가 줄었다.
반면 해외 시장은 작년 코로나19 영향이 심했던 유럽과 인도, 중남미 권역에서 수요가 반등한데다 북미 권역에서도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쏘렌토와 카니발 등이 인기를 끌며 판매가 늘었다.
다만 중국 권역에서는 즈파오 등 주력 차종의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핵심 신차인 신형 스포티지와 EV6의 성공적 출시로 RV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우려하며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 외에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