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WSL 이금민, 완전 이적 후 개막전부터 골맛

영국 여자 슈퍼리그(WSL)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위민에서 뛰는 이금민이 2021~22시즌 개막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위민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여자축구 리그에서 뛰는 국가대표 공격수 이금민(27·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위민)이 개막전부터 첫 골을 신고했다.
 
이금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팔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3시즌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위민과의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팀의 2-0 승리에 공헌했다.
 
웨스트햄은 전반 아드리아나 레온을 중심으로 득점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 7분 아드리아나 레온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와 자네타 와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왼발 슛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실패했다. 웨스트햄은 이어 전반 16분 레온이 크로스로 올린 공을 멜리사 필리스가 받아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리온은 이어 27분에도 왼쪽에서 클라우디아 워커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브라이튼은 상대 퇴장을 기회로 승기를 잡았다. 웨스트햄의 하와 시소코가 전반 32분 브라이튼의 다니엘 카터가 찬 슛을 손으로 막는 반칙을 범하고 당한 퇴장을 기회로 삼았다. 수적 우위에 더해 페널티킥까지 얻었다. 브라이튼은 미드필더 이네사카그만이 페널티킥에 성공하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브라이튼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이금민의 추가골로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금민은 전반 41분 골대 오른쪽 아래 코너로 오른발 슛을 날려 골을 기록하며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잉글랜드 여자축구 FA컵 공식 트위터가 이금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위민)의 득점에 축하를 전했다. 사진=잉글랜드 여자축구 FA컵 공식 트위터 캡처

 
이금민은 후반 10분 메이지 시몬스로 교체되면서 이날 출전을 마쳤다. 경기는 양팀이 모두 후반전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2-0 브라이튼의 승리로 끝났다.
 
브라이튼으로 완전 이적 후 첫 경기부터 골 맛을 보게 됐다. 이금민은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서울시청과 경주 한수원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9년 8월 맨체스터 시티 위민과 2년 계약을 맺고 지소연, 조소현에 이어 역대 한국인 선수 세 번째로 WSL에 진출했다. 2019~20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지난 시즌 브라이턴으로 임대 이적해 18경기 3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덕분에 지난달 14일 브라이튼과 계약을 맺으며 둥지를 옮기는데 성공했고, 이날 개막전 활약으로 쾌조의 출발을 신고했다.
 
차승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