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던 왼손 투수 양현종(33)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의 텍사스 투수 평가에서 F등급을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올 시즌 텍사스 소속으로 뛰었던 투수 30명을 평가하면서 양현종을 F등급으로 분류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았던 투수라 F가 아닌 D등급에 포함될 수도 있었다"고 썼다.
이 매체는 다만 "양현종은 5월 6일 미네소타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는 등 빛나는 순간을 경험했다. 당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해 MLB에 계속 머물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우기도 했다"고 아쉬워했다.
양현종은 이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두 차례 방출 대기 조처 끝에 텍사스에서의 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는 올 시즌 MLB 12경기에서 35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남겼다.
텍사스의 한국계 혼혈 선수 데인 더닝은 A등급에 포함됐다. 디애슬레틱은 "더닝은 올 시즌 MLB를 지배하진 않았지만, 건강하게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더닝은 올 시즌 11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5승 10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