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JTBC 주말극 '구경이' 4회에는 살인범 김혜준(케이)의 정체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이영애(구경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영애의 예상보다 김혜준은 더 뛰어난 적수였다. 김혜준은 이영애에게 자신을 쫓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이영애의 팀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짓을 벌였다. 혼란에 빠진 이영애의 위기 엔딩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이날 김혜준은 자신을 조사하는 이영애 팀의 존재를 알아채고, NT생명 조사B팀 사무실까지 염탐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마침 화분에 물을 주러 온 백성철(산타)이 나타났고, 백성철은 청소부로 분장한 김혜준의 수상함을 눈치채고 뒤를 쫓았다. 끈질긴 백성철의 추격에 김혜준은 질색을 하며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게 됐다.
김혜준에게 사무실이 털린 이영애 팀은 바짝 긴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영애 팀은 김혜준이 어린 시절을 미국 시애틀에서 보낸 20대 여자라는 것까지 추리했다. 이영애는 김혜준으로 의심이 가는 김혜준을 찾아갔다. 김혜준은 이영애가 던지는 질문을 요리조리 피하며 반가운 척 연기를 했다. 이영애는 멀쩡히 걷는 김혜준을 보며 의심을 거뒀고, 힘겹게 발목 부상을 숨긴 김혜준은 "가만히 놔두면 안 되겠네. 이 여자"라고 말하며, 박예영(윤재영)에게 연락해 무언가 일을 꾸몄다.
한편 이영애는 박예영을 미끼로 김혜준을 잡을 계획을 짰다. 김혜준이 박예영을 이용해 또 살인을 저지르려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영애는 팀원들까지 믿지 못한 채 정보 단속에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이영애의 모습에 곽선영(나제희)은 "누가 죽더라도 케이 잡을 단서만 나오면 된거냐"라고 소리치며, 이영애에게 트리거로 남은 과거 이영애 남편의 죽음을 언급했다. 곽선영과의 갈등에도 이영애는 김혜준을 잡을 작전을 계속 진행했다.
그러나 김혜준을 이영애 팀의 머리 위에 있었다. 이영애가 박예영에게 시선을 돌린 사이, 김혜준을 곽선영과 조현철(오경수)을 컨테이너에 가둔 것이다. 컨테이너 안으로 계속해 물이 차오르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뒤늦게 함정에 걸려든 것을 안 이영애는 "처음부터 윤재영을 이용해서 누구를 죽일 생각이 아니었어. 자기를 쫓지 말라고 경고한거야. 내 사람을 해쳐서. 나한테 고통 주는 방법을 알아"라며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예측불가 전개는 또 있었다. 이영애 팀이 당하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던 김혜준도 뒤통수를 당한 것. 조력자 이홍내(건욱)는 마약 혐의를 씌워 김혜준을 경찰서 유치장에 가뒀다. 흥미로운 볼거리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김혜준과 다급하게 곽선영과 조현철을 찾는 구경이의 대조된 엔딩이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추적하는 이영애와 따돌리는 김혜준. '구경이'는 매 순간 예측을 벗어나는 캐릭터들의 행동과 매력으로 두 여자의 대결을 심장 쫄깃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담아내는 참신한 연출 역시 시청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는 이영애의 기발한 추리와 이영애의 예상을 뛰어넘는 통통 튀는 빌런 김혜준의 섬뜩한 활약이 맞물리며 극의 재미는 점점 높아지는 상황. 김혜준에 의해 위기를 맞은 이영애가 어떤 액션을 취할지 다음 회가 더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