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 최서연. [사진 WKBL]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최서연(19·1m68㎝)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1 WKBL 3x3 트리플잼 2차 대회 결승전에서 21-14로 이겼다. 예선에서 청주 KB(21-8 승), 부산 BNK(17-12 승)를 꺾고 4강에서 인천 신한은행(21-10 승)까지 누른 삼성생명은 파죽지세로 하나원큐까지 눌렀다. 통산 3번째 트리플잼 우승을 차지했다. 하나원큐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이뤘다.
우승 주역은 최서연이었다. 그는 KB와 예선 첫 경기서 8점, 신한은행과 4강전에서 9점을 넣는 등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의 본선(4강전+결승전) 기록은 19점. 최서연은 본선 17점을 기록한 팀 동료 이해란을 제치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MVP는 우승팀 선수 중 본선 다득점 선수에게 주어졌다.
최서연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열정적이었던 경기였다.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며 “솔직히 MVP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정말로 이 순간을 즐겼다. 동료들과 함께 뛰는데 손발이 잘 맞는 느낌을 들었다. 팀 동료들과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최서연은 결승전에서 2점 슛 4개를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20-14로 앞선 상황에서도 위닝샷을 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최서연은 “솔직히 말해 20점이 될 때까지 점수를 몰랐다. 마지막 슛을 던질 때 이겼다고 느꼈다. 던질 때 이미 득점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최서연은 MVP 부상으로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저축하는 걸 좋아한다. 안 쓰고 저축할 거다. 엄마는 필요한 걸 사라고 말씀하신다”며 웃은 뒤 “엄마가 나를 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하신다. 정말 감사드린다. 크리스마스는 엄마와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서연은 미국 벨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9~20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마지막으로 최서연은 “앞으로 서두르지 않고 팀플레이를 보여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 부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