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가 새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24언더파 공동 8위로 마쳤다.
지난해 PGA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에서 임성재는 지난해 공동 5위에 이어 2년 연속 톱10에 오른 임성재는 “새해 첫 대회부터 톱10에 들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1~4라운드 합계 34언더파를 기록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골프 세계 1위 욘 람(스페인·33언더파)을 제치고 우승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내내 60대 타수(67-67-65-69타)를 기록했다. 1~4라운드 평균 그린 적중률이 84.72%에 달했을 만큼 정교한 아이언샷이 위력을 발휘했다.
뒷심도 돋보였다. 셋째 날엔 막판 5개 홀에서 5타를 줄였다. 18번 홀(파5)에선 약 14m 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하기도 했다. 최종 라운드에선 자칫 톱10 바깥으로 밀릴 뻔하다 막판 5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전날에 이어 18번 홀에서 8m 거리의 까다로운 퍼트를 성공, 버디를 추가하고서 톱10을 지켰다.
임성재는 “작년부터 스윙할 때 느낌을 바꿨다. 대회 때마다 기복이 있어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원래 백스윙을 느리게 했던 그는 백스윙 시작 단계에만 느리게 하고, 이후 빠르게 턴하는 식으로 스윙에 변화를 줬다. 그는 “스윙을 바꾼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치를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개막한 2021~22시즌에서 임성재는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으로 시즌 초반을 기분 좋게 시작했던 그는 이번 대회까지 포함, 시즌 전체 성적을 환산해 매기는 페덱스컵 랭킹 4위에 랭크됐다. 임성재는 “3년 연속 (페덱스컵 상위 30명만 나갈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